[인테리어] 취향과 일상을 자유롭게 온, 오프! 공간연출가 정아랑과 이상형 부부

우리 생활은 의외로 복잡하다. 아침에 어떤 기분으로 잠에서 깰까?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매 순간이 행복해? 특히 마음이 끌리는 물건이나 공간이 있다면? 하지만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이미 짜여진 공간’ 속에서 틀에 박힌 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물건에 둘러싸인 잡화점처럼 즐거운 집. 취미와 일상이 어우러져 일과 휴식의 온·오프가 유연한 삶.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아랑이 온전히 자신의 감각으로 꾸민 공간에서 부산 라이프스타일의 잠재력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생활은 의외로 복잡하다. 아침에 어떤 기분으로 잠에서 깰까?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매 순간이 행복해? 특히 마음이 끌리는 물건이나 공간이 있다면? 하지만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이미 짜여진 공간’ 속에서 틀에 박힌 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물건에 둘러싸인 잡화점처럼 즐거운 집. 취미와 일상이 어우러져 일과 휴식의 온·오프가 유연한 삶.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아랑이 온전히 자신의 감각으로 꾸민 공간에서 부산 라이프스타일의 잠재력을 읽을 수 있었다.

세상에서 삶이 가장 재미있다는 공간연출가 정아랑의 거실. 일상적이지 않은 가구 배치와 작품 매치의 묘미가 돋보인다. 세상에서 삶이 가장 재미있다는 공간연출가 정아랑의 거실. 일상적이지 않은 가구 배치와 작품 매치의 묘미가 돋보인다.

고액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전문직 여성이 어느 날 시골로 내려가 자급자족하며 아이들을 친환경적으로 키운다. 집에서 잼과 케이크를 만들어 블로그에 자랑하거나 이를 팔아 돈을 버는 사람도 있다. 드라마 ‘굿 와이프’의 김혜경 변호사는 잃어버린 15년의 자신을 찾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오지만 행복을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여성도 있다. 가사와 요리를 프로처럼 즐기는 알파우먼들. 그들에게 집안일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이고, 집은 프레임이 없는 캔버스다. 부산의 숨은 삶의 달인 정아랑 씨는 디자이너 또는 리빙 피플이라는 수식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집안일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자칫 유명하게 비칠 수 있어 취재도 여러 차례 거절했다. 1년 전 이사한 집은 큰 공사 없이 가구와 소품 매치만으로 꾸몄지만 특유의 섬세함과 근면함 덕분인지 들어서는 순간 기분 좋은 영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유행 대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다. 자로 잰 듯 완벽한 인테리어보다 취향이 담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중학생 때부터 수시로 방 가구 배치를 바꾸고 대학 입학 선물로 장을 봐 달라고 할 정도로 선천적으로 공간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 이사를 했는데 아버지가 화장실을 마음대로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때 검은색 타일을 골랐는데 가족들이 한 명도 싫어하지 않았어요.(웃음) 고액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전문직 여성이 어느 날 시골로 내려가 자급자족하며 아이들을 친환경적으로 키운다. 집에서 잼과 케이크를 만들어 블로그에 자랑하거나 이를 팔아 돈을 버는 사람도 있다. 드라마 ‘굿 와이프’의 김혜경 변호사는 잃어버린 15년의 자신을 찾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오지만 행복을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여성도 있다. 가사와 요리를 프로처럼 즐기는 알파우먼들. 그들에게 집안일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이고, 집은 프레임이 없는 캔버스다. 부산의 숨은 삶의 달인 정아랑 씨는 디자이너 또는 리빙 피플이라는 수식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집안일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자칫 유명하게 비칠 수 있어 취재도 여러 차례 거절했다. 1년 전 이사한 집은 큰 공사 없이 가구와 소품 매치만으로 꾸몄지만 특유의 섬세함과 근면함 덕분인지 들어서는 순간 기분 좋은 영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유행 대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다. 자로 잰 듯 완벽한 인테리어보다 취향이 담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중학생 때부터 수시로 방 가구 배치를 바꾸고 대학 입학 선물로 장을 봐 달라고 할 정도로 선천적으로 공간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 이사를 했는데 아버지가 화장실을 마음대로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때 검은색 타일을 골랐는데 가족들이 한 명도 싫어하지 않았어요.(웃음)

소파에서도 정아랑 씨의 탄탄한 생활 감각이 느껴진다. 23인용 소파와 큰 TV의 공식을 깬 1층 거실. 라운지 체어, 암체어, 소반 등을 리드미컬하게 배치했다. 의자는 헤이, 서방은 남편 이상현 씨가 직접 만든 것, 벽면 비행기 창문 사진은 김재훈 작가의 작품. 3 편안한 수면을 테마로 디자인, 제작한 기분 좋은 거즈 잠옷. 소파에서도 정아랑 씨의 탄탄한 생활 감각이 느껴진다. 23인용 소파와 큰 TV의 공식을 깬 1층 거실. 라운지 체어, 암체어, 소반 등을 리드미컬하게 배치했다. 의자는 헤이, 서방은 남편 이상현 씨가 직접 만든 것, 벽면 비행기 창문 사진은 김재훈 작가의 작품. 3 편안한 수면을 테마로 디자인, 제작한 기분 좋은 거즈 잠옷.

고미술사를 전공하고 발굴 현장을 돌다 결혼해 전업주부가 됐지만 이 또한 싫지 않았다. 시댁에 살 때도 신혼방에 개성을 한껏 발휘하고, 남편의 군의관 시절에는 군인 아파트에 직접 페인트칠을 하고, 서울에서 커튼을 치는 등 직접 집을 꾸미다 호되게 맞는다는 꾸지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이든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주변에서 집을 꾸며달라고 도움을 청하면 이런 기회가 또 있겠냐며 재능기부로 꾸며주기를 15년! 부산을 문화의 불모지라고 하는데,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배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오히려 ‘애살’한 그만의 집짓기 노하우를 찾을 수 있었다. 누가 보러 오는 것도 아닌데 매일 새벽부터 부지런히 쓸고 갈고 닦는 타고난 일꾼 정아랑 씨 얘기다. 고미술사를 전공하고 발굴 현장을 돌다 결혼해 전업주부가 됐지만 이 또한 싫지 않았다. 시댁에 살 때도 신혼방에 개성을 한껏 발휘하고, 남편의 군의관 시절에는 군인 아파트에 직접 페인트칠을 하고, 서울에서 커튼을 치는 등 직접 집을 꾸미다 호되게 맞는다는 꾸지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이든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주변에서 집을 꾸며달라고 도움을 청하면 이런 기회가 또 있겠냐며 재능기부로 꾸며주기를 15년! 부산을 문화의 불모지라고 하는데,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배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오히려 ‘애살’한 그만의 집짓기 노하우를 찾을 수 있었다. 누가 보러 오는 것도 아닌데 매일 새벽부터 부지런히 쓸고 갈고 닦는 타고난 일꾼 정아랑 씨 얘기다.

전원주택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잎이 큰 식물을 선택하여 집안에서도 식물의 그림자를 느낄 수 있다. 전원주택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잎이 큰 식물을 선택하여 집안에서도 식물의 그림자를 느낄 수 있다.

손길이 닿는 곳이 기분 좋으면 작은 행복이 차곡차곡 쌓인다. 달맞이 고개의 ‘아티스트 빌리지’는 말 그대로 예술가들을 위해 지은 타운하우스다. 작업과 주거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침 남편 이상현 씨의 작업 공간을 찾고 있어 선뜻 이사를 결심했다. 센텀에서 2년, 마린시티에서 10년을 살았어요. 물론 기반시설을 갖춘 타워형 아파트에 살 때보다는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작업공간을 따로 마련할 필요는 없고, 늘 꿈꿔왔던 전원생활의 대안이 될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살다보면 아파트와 주택의 장단점을 두루 경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손길이 닿는 곳이 기분 좋으면 작은 행복이 차곡차곡 쌓인다. 달맞이 고개의 ‘아티스트 빌리지’는 말 그대로 예술가들을 위해 지은 타운하우스다. 작업과 주거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침 남편 이상현 씨의 작업 공간을 찾고 있어 선뜻 이사를 결심했다. 센텀에서 2년, 마린시티에서 10년을 살았어요. 물론 기반시설을 갖춘 타워형 아파트에 살 때보다는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작업공간을 따로 마련할 필요는 없고, 늘 꿈꿔왔던 전원생활의 대안이 될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살다보면 아파트와 주택의 장단점을 두루 경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지하와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지하는 작업실, 1층은 거실과 주방, 2층은 침실과 다용도 게스트룸 등으로 구성돼 생활과 휴식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지하 작업 공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데이베드와 캠핑체어, 이케아 철제 수납장 등으로 캐주얼하게 연출했다. 데이베드 맞은편 공간에 나무 작업, 옻칠 작업을 건조하는 공간이 있다. 지하와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지하는 작업실, 1층은 거실과 주방, 2층은 침실과 다용도 게스트룸 등으로 구성돼 생활과 휴식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지하 작업 공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데이베드와 캠핑체어, 이케아 철제 수납장 등으로 캐주얼하게 연출했다. 데이베드 맞은편 공간에 나무 작업, 옻칠 작업을 건조하는 공간이 있다.

지하는 남편 이 씨의 작업 공간이다. 주말마다 몇 시간씩 운전해 나주에서 소나무를, 남원에서 옻을 배운 남편은 거실 수납장과 소반 등을 직접 엮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솜씨를 갖추고 있다. 옻칠을 할 때 습도와 온도를 맞추기 위해 작업 공간 안에 별도의 컨테이너를 제작했을 정도다. 1층과 2층은 주거 공간으로, 특히 1층 거실을 보이드 구조로 오픈한 설계가 특징이다. 보통은 1층 거실 천장을 막고 2층에 방을 하나 더 넣도록 개조하곤 해요. 2층의 작은 거실을 없애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개방감입니다. 굳이 방이라는 닫힌 공간을 만드는 대신 가구를 파티션으로 활용해 부분적으로 공간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1층 거실과 주방은 현관에서 정면으로 펼쳐지는 데다 2층 작은 거실 모두 오픈된 공간이어서 중심을 잡으면서도 산만해지지 않도록 꾸미는 것이 관건이었다. 정아랑 씨는 다다미방과 다다미방의 믹스매치로 승부수를 던졌다. 동양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너무 한국적이거나 너무 모던한 것은 질리기 때문에 1인 소파와 디자인 체어, 소반, 철제 트렁크, 방석 등을 자유롭게 매치하는 식이다. 지하는 남편 이 씨의 작업 공간이다. 주말마다 몇 시간씩 운전해 나주에서 소나무를, 남원에서 옻을 배운 남편은 거실 수납장과 소반 등을 직접 엮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솜씨를 갖추고 있다. 옻칠을 할 때 습도와 온도를 맞추기 위해 작업 공간 안에 별도의 컨테이너를 제작했을 정도다. 1층과 2층은 주거 공간으로, 특히 1층 거실을 보이드 구조로 오픈한 설계가 특징이다. 보통은 1층 거실 천장을 막고 2층에 방을 하나 더 넣도록 개조하곤 해요. 2층의 작은 거실을 없애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개방감입니다. 굳이 방이라는 닫힌 공간을 만드는 대신 가구를 파티션으로 활용해 부분적으로 공간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1층 거실과 주방은 현관에서 정면으로 펼쳐지는 데다 2층 작은 거실 모두 오픈된 공간이어서 중심을 잡으면서도 산만해지지 않도록 꾸미는 것이 관건이었다. 정아랑 씨는 다다미방과 다다미방의 믹스매치로 승부수를 던졌다. 동양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너무 한국적이거나 너무 모던한 것은 질리기 때문에 1인 소파와 디자인 체어, 소반, 철제 트렁크, 방석 등을 자유롭게 매치하는 식이다.

침실 1개는 휴식에 집중해 가구를 최소화했다. 이끼 프린트 쿠션과 강준석 작가의 작은 작품으로 포인트. 2복잡한 페인팅이 키치한 느낌을 자아내는 개 흉상 오브제와 테이블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맥스의 작품이다. 세 마리 클라쎄가 디자인한 이케아 철제 캐비닛에 남편의 흰 셔츠를 수납했다. 인형은 문현태 작가 작품 침실 1개는 휴식에 집중해 가구를 최소화했다. 이끼 프린트 쿠션과 강준석 작가의 작은 작품으로 포인트. 2복잡한 페인팅이 키치한 느낌을 자아내는 개 흉상 오브제와 테이블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맥스의 작품이다. 세 마리 클라쎄가 디자인한 이케아 철제 캐비닛에 남편의 흰 셔츠를 수납했다. 인형은 문현태 작가 작품

또한 이 집의 가구는 가능하면 10년 이상의 연륜이 있다. 처음 구매할 때부터 오래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고른 것이 첫 번째 노하우라면 장르가 다른 가구를 믹스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비법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가구를 좋아하지만 때로는 파올라 나보네 디자인의 식탁처럼 네오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을 보면 고정관념 없이 가구를 대하는 그의 태도를 짐작할 수 있다. 저 역시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초기에는 이튼 앨런의 가구를 풀세트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15년 전에 이케아에서 구입한 1인용 암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앉아보면 너무 편하고 무엇보다 여기저기 자유롭게 매치할 수 있어서 좋아요. 카르텔의 플라스틱 선반과 의자는 화이트와 우드톤의 지루함을 깨는 역할을 합니다. 식탁보는 H&M 홈의 샤워 커튼을 재활용했습니다. 큰 공사 없이 가구 배치만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정아란 씨. 개성 있는 가구 배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ooo는 꼭 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3인용 소파와 큰 벽걸이 TV를 포기하면 얼마든지 개성 있는 거실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작품 매치만큼은 나도 아티스트! 또 하나의 특징을 꼽자면 집안 곳곳에 매치된 작품이다. 스타일이나 작가를 한정하지 않아서 더 다양한 느낌. 방식이 모두 다른 작품들이 각각의 거실 공간에서 어떤 불협화음 없이 잘 어우러지는 비결이 궁금해졌다. 방법은 간단하다. 마음이 가는 작품을 고르다. 2 작품을 컬러별로 분류한다. 3가지 공간에 맞춘 컬러군을 정한 뒤 질감과 소재의 믹스매치로 의외성을 살려 배치한다. 결국 가구든 그림이든 공식 대신 감각을 따라야만 멋진 결과가 나오는 법! 그러고 보니 지하 작업 공간에는 그린톤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강준석 작가는 특히 녹색을 예쁘게 쓰는 작가로 프레임을 박스로 제작해 아틀리에 감성을 접목했다.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십자가 조각 작품은 마르제라의 디자인 서적으로 만든 선반 위에 올려 위트를 더했다. 반면 아들이 어렸을 때 그린 그림이나 남편이 처음 집도한 칼 등은 오히려 아크릴 액자에 넣어 작품처럼 진지하게 배치. 또한 이 집의 가구는 가능하면 10년 이상의 연륜이 있다. 처음 구매할 때부터 오래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고른 것이 첫 번째 노하우라면 장르가 다른 가구를 믹스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두 번째 비법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가구를 좋아하지만 때로는 파올라 나보네 디자인의 식탁처럼 네오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을 보면 고정관념 없이 가구를 대하는 그의 태도를 짐작할 수 있다. 저 역시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초기에는 이튼 앨런의 가구를 풀세트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15년 전에 이케아에서 구입한 1인용 암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앉아보면 너무 편하고 무엇보다 여기저기 자유롭게 매치할 수 있어서 좋아요. 카르텔의 플라스틱 선반과 의자는 화이트와 우드톤의 지루함을 깨는 역할을 합니다. 식탁보는 H&M 홈의 샤워 커튼을 재활용했습니다. 큰 공사 없이 가구 배치만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정아란 씨. 개성 있는 가구 배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ooo는 꼭 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3인용 소파와 큰 벽걸이 TV를 포기하면 얼마든지 개성 있는 거실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작품 매치만큼은 나도 아티스트! 또 하나의 특징을 꼽자면 집안 곳곳에 매치된 작품이다. 스타일이나 작가를 한정하지 않아서 더 다양한 느낌. 방식이 모두 다른 작품들이 각각의 거실 공간에서 어떤 불협화음 없이 잘 어우러지는 비결이 궁금해졌다. 방법은 간단하다. 마음이 가는 작품을 고르다. 2 작품을 컬러별로 분류한다. 3가지 공간에 맞춘 컬러군을 정한 뒤 질감과 소재의 믹스매치로 의외성을 살려 배치한다. 결국 가구든 그림이든 공식 대신 감각을 따라야만 멋진 결과가 나오는 법! 그러고 보니 지하 작업 공간에는 그린톤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강준석 작가는 특히 녹색을 예쁘게 쓰는 작가로 프레임을 박스로 제작해 아틀리에 감성을 접목했다.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십자가 조각 작품은 마르제라의 디자인 서적으로 만든 선반 위에 올려 위트를 더했다. 반면 아들이 어렸을 때 그린 그림이나 남편이 처음 집도한 칼 등은 오히려 아크릴 액자에 넣어 작품처럼 진지하게 배치.

지하 작업실 한쪽은 그린톤의 작품을 모아 종종걸음으로 걸어갔다. 강준석 작가님 작품. 한 때 많이 사용한 문 손잡이 커버를 향초 커버로 활용한다. 지하 작업실 한쪽은 그린톤의 작품을 모아 종종걸음으로 걸어갔다. 강준석 작가님 작품. 한 때 많이 사용한 문 손잡이 커버를 향초 커버로 활용한다.

 

3물고기의 정체는 바로 가위커버! 오토마어 홀루의 토끼 조형물도 거울을 보고 있는 모습이 하나의 설치물 같다. 5. 쓰고 남은 작은 비누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조개껍데기에 올려놓은 센스가 예사롭지 않다. 3물고기의 정체는 바로 가위커버! 오토마어 홀루의 토끼 조형물도 거울을 보고 있는 모습이 하나의 설치물 같다. 5. 쓰고 남은 작은 비누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조개껍데기에 올려놓은 센스가 예사롭지 않다.

작품의 좋은 점은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간에 따라, 두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감도의 에너지를 전달하는군요. 무엇보다 생활에 접목했을 때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의 힘이 커질 것이라 믿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가 거실 벽에 건 작품은 김재훈 작가의 비행기 창문 사진이다. 높은 천장의 장점을 살려 잠시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높이 걸었다. 투명한 카르텔 콘솔 위에는 이진영 작가의 초기작 ‘열쇠’를 매치했다. 플라스틱 콘솔에 분청다완이 의외의 매치라고 생각했는데, 이진영 작가의 작품이 더해지니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김기민 작가의 자화상이나 맥스의 과감한 페인팅이 돋보이는 테이블 등은 이 집의 개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아이콘.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헬로 헬로’ 거울과 벽에 건 트럼프 오브제는 일본 작가 작품으로 이 집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가족은 매년 모두 함께 여행을 갑니다. 뉴욕 뉴 뮤지엄에서 명상 전시를 하는데 앞쪽에 화면을 하나 띄워놓고 방석을 놓고 있더라고요. 우리는 동양인이기 때문에 방석에 자연스럽게 털썩 앉았어요. 앉았더니 졸려서 눈을 조금 감았더니 전시 기획자가 감동했습니다. 작품을 가장 잘 느끼고 있다고. 보통 전시라고 하면 작품을 관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오감으로 또 일상에서 즐기는 것도 작품을 향유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오픈하는 인테리어 쇼룸 「달」에서는, 이러한 체험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파자마와 침구 등 ‘잠’과 관련된 제품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최대한 막을 수 없는 이 가족의 취미생활, 남편 이상현 원장의 병원 인테리어는 물론 병원 청소, 빨래까지 도맡다 보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벅찰 때가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정갈하게 살던 친정어머니가 생각났다고 한다. 결국 부모의 모습을 보고 답습하는 게 자식 아닌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들 윤한 군은 친구들이 방 구경을 올 정도로 정리정돈을 잘한다고 한다. 남편은 항상 친구 같은 아버지였어요. 그러다가 막상 아들이 대학에 가니 허전함을 느꼈어요. 그때 목공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유튜브를 보고 작은 소반을 만들어 봤어요.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여기저기 알아보고 나주에 김충식 장인어른한테 갑자기 전화를 했어요. 저 같은 초보자를 받아줄 수 있을까 했는데 만든 소반을 가지고 한번 와보라고 하더라고요. 그 후 2주에 한 번 나주에 가서 전통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백골도 예쁘지만 바르고 싶어서 남원의 박강영 선생님께 옻칠을 1년 반 정도 배웠어요 아내가 좋아하는 것을 같은 시선으로 보면 자연스럽게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대답하는 이상현 씨.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정아란 씨도 남편 못지않게 취미생활을 즐겼다고 한다. 니트 작가 조진형에게 뜨개질을 배우러 가거나(부산에서 서울로), 요리, 정원 가꾸기, 프랑스 자수 등 궁금한 것은 일단 배우기 시작했다. 이는 곧 그가 보여준 인테리어가 단순한 데코레이션이 아님을 증명한다(지인들의 패브릭을 디자인해 주고 아예 패브릭 숍을 열기도!). 작품의 좋은 점은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간에 따라, 두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감도의 에너지를 전달하는군요. 무엇보다 생활에 접목했을 때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의 힘이 커질 것이라 믿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가 거실 벽에 건 작품은 김재훈 작가의 비행기 창문 사진이다. 높은 천장의 장점을 살려 잠시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높이 걸었다. 투명한 카르텔 콘솔 위에는 이진영 작가의 초기작 ‘열쇠’를 매치했다. 플라스틱 콘솔에 분청다완이 의외의 매치라고 생각했는데, 이진영 작가의 작품이 더해지니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김기민 작가의 자화상이나 맥스의 과감한 페인팅이 돋보이는 테이블 등은 이 집의 개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아이콘.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헬로 헬로’ 거울과 벽에 건 트럼프 오브제는 일본 작가 작품으로 이 집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가족은 매년 모두 함께 여행을 갑니다. 뉴욕 뉴 뮤지엄에서 명상 전시를 하는데 앞쪽에 화면을 하나 띄워놓고 방석을 놓고 있더라고요. 우리는 동양인이기 때문에 방석에 자연스럽게 털썩 앉았어요. 앉았더니 졸려서 눈을 조금 감았더니 전시 기획자가 감동했습니다. 작품을 가장 잘 느끼고 있다고. 보통 전시라고 하면 작품을 관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오감으로 또 일상에서 즐기는 것도 작품을 향유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오픈하는 인테리어 쇼룸 「달」에서는, 이러한 체험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파자마와 침구 등 ‘잠’과 관련된 제품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최대한 막을 수 없는 이 가족의 취미생활, 남편 이상현 원장의 병원 인테리어는 물론 병원 청소, 빨래까지 도맡다 보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벅찰 때가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정갈하게 살던 친정어머니가 생각났다고 한다. 결국 부모의 모습을 보고 답습하는 게 자식 아닌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들 윤한 군은 친구들이 방 구경을 올 정도로 정리정돈을 잘한다고 한다. 남편은 항상 친구 같은 아버지였어요. 그러다가 막상 아들이 대학에 가니 허전함을 느꼈어요. 그때 목공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유튜브를 보고 작은 소반을 만들어 봤어요.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여기저기 알아보고 나주에 김충식 장인어른한테 갑자기 전화를 했어요. 저 같은 초보자를 받아줄 수 있을까 했는데 만든 소반을 가지고 한번 와보라고 하더라고요. 그 후 2주에 한 번 나주에 가서 전통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백골도 예쁘지만 바르고 싶어서 남원의 박강영 선생님께 옻칠을 1년 반 정도 배웠어요 아내가 좋아하는 것을 같은 시선으로 보면 자연스럽게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대답하는 이상현 씨.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정아란 씨도 남편 못지않게 취미생활을 즐겼다고 한다. 니트 작가 조진형에게 뜨개질을 배우러 가거나(부산에서 서울로), 요리, 정원 가꾸기, 프랑스 자수 등 궁금한 것은 일단 배우기 시작했다. 이는 곧 그가 보여준 인테리어가 단순한 데코레이션이 아님을 증명한다(지인들의 패브릭을 디자인해 주고 아예 패브릭 숍을 열기도!).

목공예가 취미인 남편 이상현 씨의 지하 작업 공간. 목공에 필요한 도구와 나무토막이 일사불란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면 부창부수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목공예가 취미인 남편 이상현 씨의 지하 작업 공간. 목공에 필요한 도구와 나무토막이 일사불란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면 부창부수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1층 거실에서 보낸다는 정아랑 씨.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1층 거실에서 보낸다는 정아랑 씨.

 

이상현 씨가 혼자 유튜브를 보면서 만든 찻상. 나주 김춘식 장인의 칭찬을 받은 첫 작품이다. 이상현 씨가 혼자 유튜브를 보면서 만든 찻상. 나주 김춘식 장인의 칭찬을 받은 첫 작품이다.

 

부엌에는 낮은 찬장을 놓고 공간 분할을 했다. 로열코펜하겐의 찻잔과 남원 칠기, 보온병 등 정아란 씨의 취향을 읽을 수 있다. 부엌에는 낮은 찬장을 놓고 공간 분할을 했다. 로열코펜하겐의 찻잔과 남원 칠기, 보온병 등 정아란 씨의 취향을 읽을 수 있다.

이상현 씨는 나이가 들수록 부부가 함께 즐기는 취미생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몇 년 전부터 이어져 온 부부의 관심사는 단연 캠핑. 아들이 중학생 때 고입설명회를 다니면서 캠핑카를 렌트했어요. 고등학교 투어는 핑계고 겸사겸사 전주로, 공주로 캠핑카 여행을 갔습니다. 언젠가는 벚꽃 아래에서 캠핑을 하고 싶어서 벚꽃나무 아래에 텐트를 한 달 정도 치고 주말에 가서 평일에 가서 저녁만 먹고 온 적도 있었어요 전원생활 대신 시작한 행사였지만 캠핑을 할수록 오히려 전원생활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부부. 오랫동안 꿈꿨던 제주도 이주를 과감히 마치고 아주 컴팩트한 텐트를 사서 미국을 횡단하고 일본 후지산 캠핑 페스티벌에 가는 등 일상의 휴식으로 캠핑을 즐기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불을 피우는 재미가 있어요. 불을 붙이면서 생각을 많이 해요. 또 대화하는 시간도 많아집니다. 도시에서 한 달 동안 나누는 이야기를 하루에 할 수 있을 정도로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상현 씨는 나이가 들수록 부부가 함께 즐기는 취미생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몇 년 전부터 이어져 온 부부의 관심사는 단연 캠핑. 아들이 중학생 때 고입설명회를 다니면서 캠핑카를 렌트했어요. 고등학교 투어는 핑계고 겸사겸사 전주로, 공주로 캠핑카 여행을 갔습니다. 언젠가는 벚꽃 아래에서 캠핑을 하고 싶어서 벚꽃나무 아래에 텐트를 한 달 정도 치고 주말에 가서 평일에 가서 저녁만 먹고 온 적도 있었어요 전원생활 대신 시작한 행사였지만 캠핑을 할수록 오히려 전원생활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부부. 오랫동안 꿈꿨던 제주도 이주를 과감히 마치고 아주 컴팩트한 텐트를 사서 미국을 횡단하고 일본 후지산 캠핑 페스티벌에 가는 등 일상의 휴식으로 캠핑을 즐기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불을 피우는 재미가 있어요. 불을 붙이면서 생각을 많이 해요. 또 대화하는 시간도 많아집니다. 도시에서 한 달 동안 나누는 이야기를 하루에 할 수 있을 정도로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2층 작은 거실 안쪽에 철제 침대 2개를 배치하고 그리드 타입의 철제 장롱을 파티션처럼 두어 게스트룸으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 2층 작은 거실 안쪽에 철제 침대 2개를 배치하고 그리드 타입의 철제 장롱을 파티션처럼 두어 게스트룸으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

다시 부산에 누구나 한 번쯤 전원 생활에 대한 낭만을 가졌을 것이다. 부부도 그런 로망으로 제주 이주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운명의 파트너를 만났다. 바로 편집매장 셋셋트를 함께 운영하는 송지민 대표다. 사실 부산에 살더라도 부산의 매력이 뭔지 잘 모를 때였어요. 그 후 기장 동백리 캠핑장에서 하는 마켓을 보러 갔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인디언 텐트마다 재미있는 컨셉의 핸드메이드 제품이 있고, 또 작가들이 워크샵을 하고. 마침 캠핑에 열중하던 때라 마켓을 기획한 손 대표와 이야기가 더 잘 통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여름 휴가철에 떠나는 부산이 아니라 부산의 진짜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바람. 문화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고 골목에 산재한 문화 콘텐츠부터 살리자는 의미에서 부산디자인페스티벌의 ‘부산의 디자인 명소’를 추천하는 역할도 맡았다. 아티스트 빌리지가 있는 달맞이만으로도 밀라노에서 공부한 패션디자이너 쇼룸, 집을 쇼룸으로 한 편집매장, 플라워샵, 핸드드립카페, 티룸 등 자신만의 공간에서 열심히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디자인 명소들이 점점 더 모여 라이프스타일의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믿는다. 도시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이며 부산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도시와 산과 바다의 매력을 모두 품고 있는 부산. 휴양지처럼 편안하면서도 볼수록 일상적이지 않은 가구와 소품 매치의 묘미가 돋보였던 정아랑 씨의 집처럼 유연하게 변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부산 라이프스타일의 가능성이 아닐까 싶다. 다시 부산에 누구나 한 번쯤 전원 생활에 대한 낭만을 가졌을 것이다. 부부도 그런 로망으로 제주 이주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운명의 파트너를 만났다. 바로 편집매장 셋셋트를 함께 운영하는 송지민 대표다. 사실 부산에 살더라도 부산의 매력이 뭔지 잘 모를 때였어요. 그 후 기장 동백리 캠핑장에서 하는 마켓을 보러 갔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인디언 텐트마다 재미있는 컨셉의 핸드메이드 제품이 있고, 또 작가들이 워크샵을 하고. 마침 캠핑에 열중하던 때라 마켓을 기획한 손 대표와 이야기가 더 잘 통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여름 휴가철에 떠나는 부산이 아니라 부산의 진짜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바람. 문화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고 골목에 산재한 문화 콘텐츠부터 살리자는 의미에서 부산디자인페스티벌의 ‘부산의 디자인 명소’를 추천하는 역할도 맡았다. 아티스트 빌리지가 있는 달맞이만으로도 밀라노에서 공부한 패션디자이너 쇼룸, 집을 쇼룸으로 한 편집매장, 플라워샵, 핸드드립카페, 티룸 등 자신만의 공간에서 열심히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디자인 명소들이 점점 더 모여 라이프스타일의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믿는다. 도시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이며 부산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도시와 산과 바다의 매력을 모두 품고 있는 부산. 휴양지처럼 편안하면서도 볼수록 일상적이지 않은 가구와 소품 매치의 묘미가 돋보였던 정아랑 씨의 집처럼 유연하게 변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부산 라이프스타일의 가능성이 아닐까 싶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