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가 처음 나온 3년 전쯤인가?내 부엌의 차가움에 애를 태우던 그 시절 갖고 싶다고 외쳤던 최초의 가전이었다.
제 주방이 나름 깔끔하고 모던하게 잘 꾸며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눈에 거슬렸던 초대형 냉장고 의존 다시보기;; 결국 올해 10월 25일 주방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냉장고까지 삼성 비스포크 1도어 냉장고 3대를 넣게 됐다.

미리 주문 제작해 놓은 냉장고에 말끔히 들어간 키친핏 냉장고. 이것으로 내 주방은 거의 완성된 셈이다.주방을 아무리 리모델링을 해도 냉장고가 그대로 튀어나왔으면 이 모습이 아니었을 테니까.
냉장고 도어 컬러는 올 가을 새로 출시했다고 홍보했던 무광 글라스 새틴 화이트 근처에서 보면 유리지만 아삭아삭한 무광의 매트한 재질.지문이 남지 않고, 물체가 비춰지는 일도 없고, 깨끗함 그 자체.소재도 마음에 들고 흰색 컬러도 새롭게 리뉴얼한 주방 싱크대 도어 컬러와 세트감이 탄탄하다.앞쪽부터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 등 3대를 차례로 설치했다.

처음 출시될 무렵 화이트 컬러로 잘 알려진 코타 화이트는 가장 저렴한 도어 라인인데, 회색빛이 도는 화이트보다는 밝은 회색 느낌?하얀 느낌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새틴 화이트는 맑은 화이트 그 자체.저처럼 올 화이트 주방을 원한다면 무조건 새틴 화이트.빛나는 윤기를 원하는 면그램의 화이트 컬러도 흰색이지만 광택이라 지문이 많이 남아 나는 주변이 비춰지는 게 싫었다.
냉장고는 여유롭게 제작했고, 좌우 공간과 위쪽 공간도 상당히 남아 있다.냉장고 3대를 연결하는데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작업이기도 하며, 냉장고를 너무 꼭 맞게 제작할 경우 설치가 되지 않거나 설치하기가 너무 힘들 수 있다 (기사님들이 ㅠㅠ**)

설치 후 냉장고 위치 이동은 셀프로 할 수 없다고 한다.먼지를 청소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앞으로 꺼낼 수도 없는 진정한 붙박이 냉장고인 셈이다
올해 새로 출시된 모델은 터치 방식으로 문이 열리지만 나는 지난해 모델로 주문했다.가격도 싸고 문손잡이가 나름 포인트가 되어 깔끔해 보였다.기존모델도 손잡이없이 설치 가능하오니 참고! 완벽한 깔끔함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지난해모델도 손잡이없이 설치하여 개폐할 수 있다.

나는 손잡이가 있는 것이 여닫기도 편하고, 냉장고 문이 더러워지는 것도 적어 만족.손잡이로 여닫기 쉬우나 손잡이가 조금 가는 편이어서 약할 듯하다.그럼 내부 수납 리뷰.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조금 불편하고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삼성 비스포크 1도어 냉장고

나는 기존 대형 냉장고를 사용할 때도 냉장고 뒷공간은 꺼내기도 불편하고, 뭐가 있는지 잊어버리기 일쑤여서 잘 넣지 않는 편이었다.그러니까 폭이 좁다고 해서 아쉬운 건 아닌데 뭔가 좀 답답한 느낌?음식이 뭐가 들어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건 장점. 그런데 큰 냄비 같은 게 자꾸 들어가는 건 아쉬운 게 사실은.냉장고 선반 안쪽 폭이 30㎝ 초반밖에 안 된다.냉장고 문에 있는 음료실도 높이가 낮고 길이가 긴 병은 수납이 어렵다.냉장고 밖으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칸막이 클립을 잔뜩 사서 물건마다 흔들리지 않게 고정해 두었다.서랍도 위쪽은 한 손가락을 조금 넘지만 아래쪽은 한 손가락 정도밖에 없다.어쨌든 내폭이 생각보다 실제로 써보니까 훨씬 좁다는 느낌.삼성 비스포크 1도어 냉동실냉동고는 문 쪽 수납공간이 더 줄어 내부 공간으로 서랍이 많다.기존 냉장고가 910리터 용량의 4도어 냉장고이고, 지금 비스포크 냉장고 3대의 총 용량은 1017리터로 전체 용량은 더 늘어난 셈인데, 왜 좁다고 느껴질까^^냉장고에 뭘 쌓아놓는 스타일도 아닌데 냉동실은 거의 꽉 찬 상태. 그래도 한 눈에 물건이 잘 보이고 나쁘지는 않지만 딱 한 가지 정말 마음에 안 드는 건 아이스 메이커.만들어진 얼음 저장함이 빠지지 않는 얼음을 꺼낼 때마다 냉동실에 달라붙어 조금씩 떼어내 사용해야 해;; 슬림 아이스메이커라는 말처럼 폭도 정말 좁고 물을 가져와 붓기도 힘들고 만들어진 얼음을 저 좁은 트레이에서 얼음을 구겨내기도 너무 힘들다.세척하려면 아이스메이커 전체를 통째로 꺼내야 한다.나는 얼음을 많이 먹는 편이라 따로 얼음통에 얼려서 쓰고 있어.삼성 비스포크 1도어 김치냉장고김치냉장고는 변온냉장고로 냉장, 냉동으로도 변환 가능해 현재는 냉장고로 사용 중이다.좁아 보이는 김치냉장고지만 여기에 김치통이 8개나 들어 있었다는 사실.우리집에 김치가 별로 많지 않아서 김치통은 다 빼고 창고에 넣어놨어.이 김치통이 창고에 가득;; 우리집은 저 김치통 하나 둘 있으면 일년을 먹어.우리집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딤채 쁘띠김치냉장고가 뒷베란다에 있어 김치와 쌀, 잡곡, 음료보관 중.얘도 쓴 지 거의 6년 됐는데 원래는 비스포크 냉장고 오면 중고로 팔까 했는데 그냥 고장 날 때까지 쓸 거야.팔기도 귀찮고 팔아도 얼마 못 받는데 그냥 유용하게 쓰기로.딤채 쁘띠 김치냉장고는 100L밖에 되지 않는데 의외로 공간활용도 좋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김치는 아무래도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김치는 여기에 넣어서 계속 쓸 것 같아.뒷베란다니까 김치 냄새 걱정 안 해도 돼.그렇게 생각하면 괜히 냉장,냉동,김치냉장고로 주문한건가 싶은데요^-^;;김치냉장고는 필요에 따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젠가 딤채 쁘띠가 고장 나면 김치냉장고로 바꿔서 사용하기로.그동안 초대형 910L 냉장고를 사용해서인지 용량은 더 커져도 좁다고 느껴진다.수납이라는 공간 활용의 문제인 것처럼 1도어 냉장고는 내부 구조가 일반적인 냉장고에 비해 확실히 좁고 답답하다.일단 문이 확! 차감되지 않고 90도보다 조금 어긋나는 정도여서 거기서 오는 신중함과 답답함도 한몫하는 것 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냉장고를 산 걸 후회하느냐 하면 절대 아니다.이 냉장고에 의해 제 주방이 완성되었기 때문에^^;;;활용의 편리함보다는 약간 부족하지만 깨끗함을 선택하게 됨.지난 주말 주방 인테리어 마감, 아일랜드 싱크 설치로 인해 어긋난 식탁 조명 위치까지 셀프 시공 완료.정말 한없는 주방 리모델링은 끝났다.조금 더 예쁘게 반짝거리는 일만 남았다.레일 조명의 셀프 설치 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렇게 2주에 걸친 주방 리뉴얼과 주방 셀프 인테리어는 끝났다!!